부족한 램을 보충하기 위해 사용되는 윈도우의 기술이 가상 메모리이다. 그리고 디스크 캐
시는 느린 하드디스크의 속도를 향상시켜 시스템 전체의 속도를 빠르게 해주기 위한 방법이
다. 디스크 캐시와 가상 메모리의 관리에 따라 시스템 속도는 물론 안정성이 영향을 받는다.
이 두 기술은 윈도우를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사용자가 확실이 이해하
고 있을 필요가 있다. 다행히도 윈도우는 이 두가지를 자동으로 관리해주기 때문에 사용자
가 상세하게 알 필요까지는 없다.
윈도우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기본 상식인 가상 메모리와 디스크 캐시에 대한 이론과
간단한 테크닉을 만나보자. 단적으로 말해 가상 메모리는 안정성, 디스크 캐시는 성능을 위
한 기술이다. 이 두가지를 통해 윈도우 성능이 최적화되는 것이다.
2. 가상 메모리 관리법
아이들이 뛰어노는 운동장을 생각해보자. 운동장이 좁으면 아이들이 제대로 뛰어놀 수 없다.
좁은 운동장에서 기껏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농구 밖에 없다. 넓은 공간이 필요한 축구 같
은 놀이는 할 수 없다. 메모리 역시 이와 유사하다. 메모리는 컴퓨터 작업이 이루어지는 공
간으로 이 공간이 좁으면 제대로 프로그램을 실행할 수 없을 뿐 아니라 프로그램 실행 속도
나 처리 속도가 느려지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시스템을 좀더 빠르게 사용하고 싶다면 메모
리가 충분해야 한다. 메모리는 주기억장치로 램을 뜻합니다. 메모리가 크면 클수록 시스템의
성능은 최적화되고 빨라진다.
그런데 32MB 램을 장착한 시스템이나 64MB 시스템이나 모두 프로그램을 실행하거나 사용
하는데 아무 지장은 없다. 다만 64MB 시스템이 32MB보다 더 속도가 빠르다. 그런데 왜 속
도가 빠르고 램이 부족한 32MB 시스템에서 메모리 부족 에러가 나타나지 않는 것일까? 그
것은 윈도우가 부족한 램을 가상 메모리로 대처해서 사용하기 때문이다. 가상 메모리는 하
드디스크의 일정 공간을 마치 램처럼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즉 부족한 램을 하드디스크의
여유 공간을 대신 사용하는 것이다.
윈도우는 램의 공간이 부족하면 메모리가 부족하다는 에러를 출력하지 않고 하드디스크의
빈 공간을 활용해 램처럼 사용하는 지혜(?)를 보여준다. 이런 이유로 사용자는 램의 용량이
작아도 메모리 부족 에러 메시지를 만나지 않고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하드디스크는 램보다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가상 메모리를 사용하게 되면 그만큼 속도가 느
려지는 것이다. 그래서 32MB 시스템이 64MB보다 속도가 느린 것이다. 이렇게 가상 메모리
는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동작하게 하는 데 중요한 도움을 준다.
<TIP> 메모리 부족 에러
윈도우에서도 메모리 부족 에러를 접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인쇄 작업을 하거나 특정 프로
그램을 사용할 때 그런 메시지를 접한 경우가 한 번 쯤있을 것이다. 그것은 윈도우는 부족
한 램을 가상 메모리로 대처해서 사용하게 되는데 가상 메모리로 사용할 하드디스크의 공간
마저 부족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하드디스크의 여유 공간이 없게 되면 당연히 가상 메모
리로 사용할 공간도 없게 되어 메모리 부족 에러가 나타나는 것이다. 이런 경우에는 쓸모없
는 파일이나 프로그램을 제거해서 가상 메모리를 확보해야 한다. 이 때 램을 추가할 필요는
없는 것입니다. 이러한 경우 '디스크 정리'라는 유틸리티를 이용하면 하드디스크의 여유 공
간을 확보할 수 있다.
메모리 부족 에러가 나타나는 이유는 램이 적어서가 아니라 가상 메모리가 적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가상 메모리를 크게 설정하면 메모리 부족 에러는 나타나지 않는다. 가상 메모리
는 윈도우가 자동으로 관리하기 때문에 사용자는 하드디스크의 여유 공간만 확보해주면 가
상 메모리를 윈도우가 보다 유연하고 넉넉하게 관리할 수 있을 것이다. 윈도우에서는 '시작
- 프로그램 - 보조프로그램 - 시스템 도구'를 통해 '디스크 정리'라는 유틸리티를 제공한
다. 이것을 이용하면 불필요한 파일을 삭제하여 하드디스크의 여유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아울러 가상 메모리는 윈도우가 가변적으로 관리하기 때문에 자동으로 상황에 맞게 그 크기
를 지정해서 사용한다. 하지만 이것이 못미더워 직접 설정하고 싶다면 다음과 같이 직접 수
동으로 설정하자. 제어판에서 '시스템'을 더블클릭한다. '성능'을 클릭한 후 '가상 메모리'를
클릭한다.
'사용자가 직접 가상 메모리 설정을 관리'에 체크한다. '하드 디스크'에서는 가능하면 속도
가 빠른 하드디스크를 지정하도록 한다. 단 그에 앞서 선택한 드라이브는 미리 시작 메뉴의
시스템 도구에서 제공하는 디스크 조각 모음을 이용해 최적화하도록 한다.
'최소', '최대'는 같은 크기를 지정하는 데 크기는 대략 램 용량의 2배~3배 정도가 적당하
다. 즉 64MB 램을 사용한다면 150~200MB 정도의 용량이 적당할 것이다. '확인'을 클릭한
다. 이렇게 하면 수동으로 가상 메모리가 설정되어 관리된다. 이렇게 설정된 가상 메모리는
'win386.swp'라는 파일 이름으로 'Windows' 폴더에 저장된다.
<TIP> 가상 메모리 확인
가상 메모리 파일은 'win386.swp'라는 파일 이름을 가진다. 시스템에 따라 파일의 크기는
다르지만 대개 100MB가 넘는 큰 용량을 가진다. 이 파일을 찾아보려면 시작 버튼을 클릭하
고 '찾기'의 '파일 또는 폴더'를 이용한다. 그리고 '이름'란에 'win386.swp'를 입력하고 '지
금찾기'를 클릭하면 된다. 윈도우가 자동으로 가상 메모리를 관리하게 되면 윈도우가 종료
될 때 자동으로 이 파일을 삭제한다. 혹시 이 파일이 여러 개가 저장되어 있다면 도스에서
이 파일을 삭제하도록 하자.
3. 디스크 캐시 관리법
캐시는 가상 메모리와는 오히려 반대되는 개념이다. 즉 하드디스크에서 읽어올 데이터를 미
리 램으로 복사를 해와서 그 데이터를 필요로 할 때 빨리 램에서 가져와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디스크 캐시는 컴퓨터의 성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물론 캐
시의 양이 많으면 컴퓨터의 속도도 더 빨라진다. 그래서 도스를 운영체제로 사용하던 당시
에는 사용자가 직접 이 캐시의 크기를 지정해서 사용을 했었다. 캐시를 사용하지 않게 되면
시스템 속도가 엄청나게 떨어지므로 반드시 캐시에 대한 설정을 해야 했던 것이다.
하지만 윈도우는 캐시 역시 자동으로 관리해준다. 윈도우는 VCACHE라는 프로그램이 캐시
의 크기와 메모리를 자동으로 관리한다. 그러므로 디스크 캐시의 크기를 직접 사용자가 임
의로 조정할 필요는 없다. 그렇다면 가상 메모리와 디스크 캐시를 모두 윈도우가 관리하기
때문에 사용자는 자동으로 최적화된 윈도우를 사용하기만 하면 되는 것일까? 아쉽게도 가상
메모리나 디스크 캐시의 크기는 시스템에 설치된 응용 프로그램과 컴퓨터 작업의 환경에 따
라 다르게 설정을 해야 한다. 그런데 윈도우는 실제 시스템의 물리적 램의 양만 가지고 이
크기를 설정한다. 물론 윈도우가 시작되면서 실시간으로 이 크기를 조정하기도 하지만 썩
만족할만하지는 않다. 그러므로 우리는 가상 메모리와 디스크 캐시의 크기 설정에 대해 알
고 있어야 하는 것이다.
<TIP> 램과 디스크 캐시
램이 많으면 시스템 성능이 빨라진다. 램의 용량이 크면 작업공간이 넓기 때문에 프로그램
의 수행 속도가 빨라지기도 하지만 디스크 캐시로 인해 하드디스크에서 읽어올 데이터를 미
리 읽어들여 속도가 향상되기도 한다. 즉 램이 크면 디스크 캐시로 할당되는 용량도 커지기
때문에 그만큼 시스템 성능이 향상되는 것이다.
디스크 캐시 기능은 하드디스크의 데이터를 자주 액세스하는 작업을 할 때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가상 메모리와 함께 디스크 캐시 역시 윈도우는 가변적으로 자동 관리를 해준다. 하지
만 컴퓨터 작업에 따라 이 캐시의 크기는 세심하게 조정해줄 필요가 있다. 우선 캐시 크기
를 사용자가 직접 조정하기에 앞서 윈도우에서 지원을 하고 있는 캐시 설정 기능을 이용해
보자.
제어판의 '시스템'에서 '성능'탭을 선택하고 '파일 시스템'을 클릭하면 디스크 캐시에 대한
설정을 변경할 수 있다. 하지만 이 곳에 지정 가능한 설정값은 제한적이다.
캐시 크기를 조정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면 이 기능으로나마 만족하도록 한다. '시스템의 일
반적 용도'를 '네트워크 서버'로 지정하면 캐시의 크기가 좀더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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